5. 서브컬쳐

[방송] 🎬 음악에서 스포츠로, 예능 트렌드의 진화

엉클파이브 2025. 10. 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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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한국 예능을 지배한 키워드는 단연 오디션이었습니다.
‘슈퍼스타K’, ‘K팝스타’,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음악 중심의 예능 르네상스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예능 무대는 무대 위에서 운동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포츠 예능입니다.
과거에는 예능인들이 가볍게 참여하는 ‘운동회’ 정도의 콘셉트가 많았다면, 이제는 은퇴한 프로선수, 실업리그 선수,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이 중심에 서며 진지한 경기력과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국 예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 한국 스포츠 예능의 계보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예능은 사실 새로운 흐름은 아닙니다. 다만 시대와 제작 방식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죠.

1. 《우리동네 예체능》(2013~2016)

  • KBS에서 방영된 대표적인 스포츠 예능.
  • 연예인들이 배드민턴, 농구,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며 지역 동호인들과 경기.
  •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중심의 가벼운 예능이었습니다.

2. 《천하무적 야구단》(2009~2010)

  • 연예인 야구단이 전국의 사회인 야구팀과 맞붙는 콘셉트.
  • 오지호, 김성수, 김창열, 이하늘 등이 출연해 야구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지금의 ‘최강야구’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포맷.

3. 《뭉쳐야 찬다》(2019~현재)

  •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축구팀을 결성.
  • 안정환 감독의 리더십, 각 종목 레전드 선수들의 예능감이 결합되어 장수 프로그램으로 성장.
  • “스포츠 예능 = 은퇴 스타들의 새로운 무대”라는 공식을 만든 프로그램.

4. 《골 때리는 그녀들》(2021~현재)

  • 여성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이 축구팀을 결성해 리그를 치르는 포맷.
  • ‘여성 스포츠 예능’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실제로 아마추어 여성 축구의 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초기 스포츠 예능은 연예인·비전문인 중심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엘리트 선수와 은퇴 프로 선수가 무대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 최근 사례 분석 – 본격화된 ‘엘리트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

  •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팀을 결성해 아마·실업팀과 맞대결.
  • 단순한 웃음이 아닌 승부욕·눈물·재기의 스토리가 핵심.
  • 프로 선수들의 진지함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
  • 최근 방송사와 제작사와의 분쟁으로 인해....(이하생략 ㅜㅠ)

《불꽃야구》

  • 프로은퇴 야구선수와 다양한 배경의 야구인들이 출연.
  • 단순한 경기보다 인간극장형 서사에 집중.
  • 야구라는 종목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

《신인감독 김연경》

  •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으로 변신해 선수단을 이끄는 포맷.
  • 배구 종목 특유의 긴장감과 김연경의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새로운 팬덤을 형성.
  • 은퇴 후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

이 세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바로 프로 출신 선수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예능이지만 경기의 진지함은 그대로 가져오고, 여기에 선수들의 인간적인 서사와 관계성을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해외 스포츠 예능 사례 비교

일본 – 버라이어티형 스포츠 예능

  • 일본은 오래전부터 스포츠를 예능화하는 데 적극적이었습니다.
  • ‘筋肉番付(근육랭킹)’ → 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SASUKE(사스케)’로 발전.
  • 연예인과 일반인, 운동선수가 함께 출연해 체력 미션을 수행하는 포맷.
  • 단순 경기보다 ‘극한 도전’과 ‘버라이어티 요소’가 강함.

미국 – 리얼리티형 스포츠 콘텐츠

  • ‘Friday Night Tykes’ (미식축구 유소년 리그를 다룬 다큐 형식 프로그램).
  • ‘Hard Knocks’ (NFL 구단의 훈련캠프密着 다큐).
  • 미국은 예능보다 리얼 다큐+스포츠를 결합해 선수들의 삶과 훈련, 인간적인 갈등을 보여주는 데 집중.

유럽 – 축구 중심의 다큐·예능

  •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등 빅클럽의 훈련·경기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 예능보다는 팬덤과 구단 마케팅을 결합한 콘텐츠에 가까움.

→ 결론적으로 한국은 일본의 버라이어티, 미국의 리얼리티, 유럽의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적절히 혼합해 한국형 스포츠 예능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 체력 문제와 제작 방식의 변화

스포츠 예능의 가장 큰 난제는 체력의 격차입니다. 은퇴 선수나 아마추어는 전성기 기량과 차이가 크고, 부상 위험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도입합니다.

  •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 시청자에게는 다이어트·피트니스 콘텐츠로도 연결.
  • 전문가 코칭 시스템 → 단순 경기 이상으로 교육적 가치를 제공.
  • 감정 서사 강조 → 체력 부족을 드라마적 장치로 전환.

결국, 체력적 한계는 오히려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스포츠 예능의 사회·문화적 파급력

  1. 스포츠 저변 확대
    • ‘골때녀’ 이후 실제 여성 축구 동호인이 급증.
    • 마이너 종목을 알리고 참여 인구를 늘리는 효과.
  2. 은퇴 선수의 새로운 무대
    • 선수 커리어 이후에도 방송을 통해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음.
    • 이는 스포츠인들의 제2의 삶을 보여주는 긍정적 사례.
  3. 팬덤 및 시장 확장
    • 기존 팬층 외에 예능 시청자를 종목 팬으로 끌어들이는 효과.
    • 팬덤뿐만이 아니라 종목 자체의 시장도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함.

🎨 스포츠 다음은 아트? 예능의 미래

음악, 스포츠에 이어 차후 예능이 확장될 분야는 무엇일까요?

  • 미술·아트 : 화가들이 팀을 꾸려 미션을 수행하거나, 일반인이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포맷.
  • 댄스·퍼포먼스 : 이미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보여주었듯, 댄스는 또 다른 황금 콘텐츠.
  • e스포츠 : 리그 수준의 경기뿐 아니라 은퇴 게이머, 아마추어 게이머를 조명하는 예능이 충분히 가능.

결국 ‘사람과 도전’이라는 본질적 서사를 담을 수 있다면, 스포츠를 넘어 예술까지 예능화하는 흐름은 충분히 현실화될 것입니다.


✨ 결론

스포츠 예능은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한국 예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체능’에서 시작해 ‘천하무적 야구단’, ‘뭉쳐야 찬다’, ‘골때녀’를 거쳐, 이제는 ‘최강야구’, ‘불꽃야구’,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분명합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고, 인간적 서사와 체력적 한계가 결합된 새로운 드라마는 앞으로도 대중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스포츠 산업과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악 → 스포츠 → 아트로 이어질 예능의 확장은, 한국 예능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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