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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따님과 이수역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우연히 옆에 있던 공차를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우리 따님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음료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말차 + 티라미수!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주문 완료.

 

말차의 깊고 진한 풍미에 부드러운 티라미수가 올라간 조합이라니, 이건 안 먹어볼 수 없죠. 그런데 한 모금 마시던 따님이 갑자기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빠, 말차랑 녹차는 뭐가 달라?"

 

그러고 보니, 평소에 그냥 차(茶)라고만 알고 있었지, 정확한 차이를 설명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말차와 녹차의 차이를 설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차와 녹차의 차이까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차의 세계를 좀 파헤쳐 보려 합니다! ☕️🍃


🍵 말차 vs. 녹차, 같은 듯 다른 너희들

말차와 녹차는 같은 찻잎에서 나왔지만, 재배 방식과 가공 과정이 다릅니다.

 

재배 방식

  • 말차는 수확 전 3~4주 동안 햇빛을 차단하는 차광 재배를 합니다. 덕분에 엽록소가 많아져 색이 진하고, 감칠맛(우마미)이 풍부해집니다.
  • 녹차는 일반적으로 햇볕 아래에서 자라며, 떫은맛(카테킨)이 더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가공 과정

  • 말차는 찻잎을 찌고 말린 후, 맷돌로 곱게 갈아서 가루 형태로 만듭니다.
  • 녹차는 찻잎을 덖거나 찌고 말린 후, 그대로 우려 마십니다.

섭취 방식

  • 말차는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직접 풀어 마십니다. 그래서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찻잎을 통째로 섭취하는 셈이죠.
  • 녹차는 찻잎을 우리고, 우려낸 물만 마십니다.

💡 한마디로, 말차는 ‘가루’로 즐기는 차, 녹차는 ‘우려서’ 마시는 차라고 보면 됩니다!

 


🍂 녹차 vs. 홍차, 산화가 만들어낸 운명

그렇다면 녹차와 홍차는 어떻게 다를까요?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요인은 ‘산화(발효)’입니다.

산화 정도

  • 녹차는 찻잎을 덖거나 찌는 과정에서 산화를 막아 신선한 초록빛과 풋풋한 향을 유지합니다.
  • 홍차는 찻잎을 말리고 롤링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산화되어 짙은 붉은색을 띠고, 향과 맛이 깊어집니다.

맛과 향

  • 녹차는 떫은맛과 개운한 풀향이 강합니다.
  • 홍차는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향이 특징이며, 종류에 따라 과일향이나 꽃향이 나기도 합니다.

카페인 함량

  • 홍차가 녹차보다 카페인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려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정리하자면, 녹차는 신선한 풀맛, 홍차는 깊고 진한 풍미가 매력인 차라고 할 수 있죠.


☕️ 말차, 녹차, 홍차! 오늘은 어떤 차를 마셔볼까?

이렇게 보니,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마셨던 차 한 잔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따님과 공차에서 말차 티라미수를 마시던 그 순간 덕분에 차의 세계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말차의 부드러운 감칠맛, 녹차의 신선함, 홍차의 깊은 향… 오늘은 어떤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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